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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침팬지!

디노의 떼쓰기 : 용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디노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11-17 01:20 조회3,316회 댓글7건

본문

1) 잠 자다가 쉬가 마려우면 엄마~ 하고 호출을 합니다.
엄마 안고 일어나 하고 명령을 내리면 당연히 안아야 하지요. =.=
잠시 후 이유없이 갑자기 터지는 울음.
쉬 하겠느냐고 물어봐도 절대 아니라고 강력하게 거부합니다. "노우 위쓰위디~!!"
그러면서 더 크게 울지요. 그러면 잠시 울게 놔뒀다가..

한번만 변기에 앉아보자고 사정사정을 해서 겨우 앉혀드리면
그제서야 참았던 쉬야가 터집니다~ ;;;;;;;;;;;;
ㅜ.ㅜ
마려우면 마렵다 할것이지 원. 왠 신경질인지. ;;;;


2) 갖고 싶은게 생기면 아무 미련없이 잡아당겨 손에 쥡니다.
만지면 안되는거라고 통 사정을 해도 들은체 만체 합니다.
엄마가 먼저 가버릴테니까, 혼자서 있던가 말던가 하세요. 하면
혼자서 룰루 랄라 하면서 가게를 누비고 다닙니다. 엄마를 찾지도 않습니다 이럴 땐. ;;;;;;;
깨질만한 것은 모조리 손에 들고 다니려고 합니다.
점원 - 특히 언니- 이 와서 돌려달라고 할때까진 절대 안 돌려줍니다.
언니에게 돌려주며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합니다. "땡큐~ 유어 웰컴~"
=.=;;;;


3) 아빠는 울면은 무조건 소원을 들어줍니다.
(그러지 말라고 충고는 했지만, 아빠의 육아법이 엄마와 다른 건 어쩔수 없거니와
그런 육아법이 나쁜 영향보다는 좋은 영향도 많을것 같아서 그냥 뒀어요.
오냐오냐 해주는 아빠가 하나 있으면 디노는 얼마나 행복할까 싶기도 하고요.)
아빠와 함께 하는 특별한 놀이 하나는 컴퓨터로 노래 듣기 입니다.
야후 꾸러기에 있는 노래들이지요.
엄마는 절대로 안해주는 것이므로 아빠가 오면 무조건 노래듣자고 조릅니다.
그러면 엄마는 딱 다섯곡만 듣고 나오라고 조건을 걸지만
네 하고 대답하는 디노는 과연.. ㅋㅋㅋ

다섯곡 후, 방에서는 울음보가 터집니다. 응애 도 아닌 으앙도 아닌 떼쓰기용 울음보요.
그러면 당연히 다음 곡이 틀어지지요. 이게 마지막이야 라는 아빠의 말과 함께요.
그러나 그 다음 곡이 끝나도 또 울음보가 나옵니다. 그러면 또 아빠는  마지막이야. 정말 마지막 이라며
또 틀어줍니다. ;;
그러면 또 다음 곡이 나오지요. 그리고 또 울음보...

과연 언제쯤 끝날까 하고 오늘은 그냥 두고봤습니다.
다섯곡 이후 무려 다섯곡이 더 틀어지도록 울음보와 마지막이라는 허언.

그래서 엄마가 너 다섯곡만 듣겠다 그랬지? 다 듣고서 또 들으면 안되는거야.
그러면은 엄마 미워~ 하고선 아빠에게 안겨서 내려올 생각도 안합니다.
정작 아빠와 함께 해야 하는 목욕은 언제 시작될지 기미도 보이지 않고요.
뭐, 우는 체만 하면 다 들어주는 무적아빠가 있는데 뭐가 두렵겠어요.;;;

아. 머리 아픕니다. ;;;;
우리 침팬지가 말이 팍 늘어났다고 좋아라했더니 이런 함정이 숨어있을 줄이야. ㅎㅎ
인터넷 서점에 책(침팬지 책이랑 잔소리 엄마 책.) 두권을 주문했네요. 너무 늦지 않았기를 바라면서요.
근데.. 정말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떼쓸때 가끔은 너무 뻔하고 귀엽게 떼를 써서
웃음이 터져요. ㅜ.ㅜ ;;;;
 

댓글목록

재민마미님의 댓글

재민마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ㅎ 디노는 무적아빠가 있어서 넘 좋겠다...ㅋ 그리고 이렇게 떼쓰는것까지 사랑으로 봐주는 엄마가 있어서..^^ 

정우맘님의 댓글

정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너무 귀여워용 ㅎㅎ 울 조카도 엄마는 안돼주의고 아빠는 그래 주의다 보니
이제 돌이 지났는데 낯선사람들 보면 여자한테는 안가고 남자한테만 안기더라고용 ㅋㅋ
웃기면서도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 

하윤맘님의 댓글

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저도 하윤이가 아빠가 틀어주는 컴퓨터로 뽀로로 보여주는거
싫어하는 티 냈더니 이눔 자식 저 너무 싫어하는 거 같아용..ㅠㅠ
디노도 비슷하네요~흑흑 

주영맘님의 댓글

주영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번은 주영이도 그랫던것 같아요.
지금은 좋아졋네요.
자다가 쉬마려우면 막 울고..
신경질내고..
어떤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쉬가 마려우니까 나와서 울면서 변기를 들어서 냅다 뒤집더라는.. 뚀잉!! 쉬하면 될것 아이가!! 나원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