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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떼기 | 조금 늦은 인호 단유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호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2-21 14:11 조회7,371회 댓글25건

본문

인호 단유했어요
인호가 아파서, 제가 서운해서.. 여러가지 핑계로 미루고 미루던 단유를 드디어 성공했다지요~
몇일 지나면 한달이 되네요.
두돌까지 먹이고 싶었지만 인호가 밤에 너무 자주 깨고 밥도 잘안먹고.. 무엇보다 젖을 물고 자려는 습관이 있어서 단유를 결심했어요.
작년 추석 무렵에 밤중수유를 과감히 끊었다가 한달후에 장염이 와서 다시 밤중수유를 시작하고..
그때부터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젖에 대한 집착이 아주 강해져서 낮에 놀다가도 수시로 젖을 20분정도 물고 있고... 그러니 밤에는 말할것도 없겠죠? ^^

단유를 위한 준비물 : 단유집,네임펜,러비, 모유119(책),엄마의 굳은 의지!!!

<단유전 준비과정>
1. 단유를 하기 한달 전부터 달력에 빨갚게 표시해놓고 하루에 한번씩
" 인호야, 이날은 엄마 쭈쭈랑 빠이빠이 하는 날이야" 라고 말해줬어요. 그러다가 열흘전 부터는 아침저녁으로 말해줬구요. 나중에는 달력 근처에만 가도 인호가 빠이빠이를 하더라구요.

2. 핑키의 단유집처럼 인호도 "인호 단유집"을 만들었어요.

3. 젖떼고 나서 허전해할 인호를 위해 러비를 만들어 줬어요.
이건 저번에 글로 올렸었죠? ^^
http://babywhisper.co.kr/bbs/board.php?bo_table=GuestBook&wr_id=8852

러비를 만들어 주길 정말 잘한것 같아요. 요즘엔 엄마 젖대신 러비를 만지작 거리다가 잠들거든요.

4. 모유119(책)와 선배맘들의 단유기를 몇번이고 읽으며 제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단유 시작 하는날 아침에 양쪽 젖을 아주 듬뿍 먹였어요. 아~~주 오랫동안 먹였어요.
다들 그러셨겠지만 저는 왜그렇게 눈물이 나든지요.
인호 젖물리면서 눈물 뚝뚝 흘렸어요 ㅜㅜ 아...... 지금도 눈물난당 ㅜㅜ
마지막으로 젖을 충분히 먹이고 인호가 노는 동안 저는 방으로 들어가서 가슴에 그림을 그렸어요. (책에 나온 그대로~~)
그림을 그리고 인호에게 갔어요.
" 인호야 인호는 이제 쭈쭈 안먹어도 될만큼 많이 컸지? 우리 쭈쭈한테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하고 인사하자." 라고 말하며 옷을 걷어 올렸어요.
가슴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이상하다는듯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제가 "인호야 쭈쭈한테 안녕 고마워, 빠이빠이 해야지" 라고 말했더니 인호가 "아녕 빠빠이" 를 외치더라구요.
인호는 충격이 덜한듯 했는데 저는 그모습을 보고 또 울고..........ㅜㅜ
정말 신기하게도 가슴에 그려진 그림을 보여준 이후로 졸릴때를 빼고는 낮에 젖을 찾지 않는거에요. 그게 또 대견하고 안쓰러워서 눈물이 나고.. 거의 사흘동안 계속 눈물바람 했답니다.

잘때 업어 재우려고 했지만 업었다가 내려놓으면 깨는 바람에 아예 눕힌채로 재웠어요.
졸릴때는 쭈쭈가 생각나는지 옷을 걷어 올리고 가슴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빠빠이" 하면서 대성통곡하며 울고
한시간쯤 울고 있는데 제가 " 인호야 엄마가 노래 불러줄까?" 했더니 인호가 "으응" 하면서 러비를 안고 업드리지 뭐에요.
업드려 있는 인호등을 살살 긁어주며 자장가를 불러줬더니 5분도 안되서 잠이 드는거에요.
그리고 밤중수유는 6일동안 했어요.
밤에 잠결에 먹는건 괜찮치 않을까.. 하는 생각과 그러면 제가 조금 덜 서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했답니다.
근데 밤중수유를 조금 천천히 끊은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몇일동안 스스로 잠드는 방법을 터득해서 인지.. 밤중수유도 생각보다 금방 끊었거든요.
우는 시간도 짧고 스스로 금방 잠이 들었어요.
이때 울어도 절대 안아주거나 업어주지 않았구요. 그냥 토닥여주고, 노래 불러 줬어요.

단유하고 나니 밥을 너무너무 잘먹어서 좋아요. 사실은 살짝 걱정도 되요. 저렇게 많이 먹어도 될까 싶어서요.
하루 종일 밥먹고 나서도 " 빠(빵), 므유(우유), 모마(고구마),따기 (딸기)" 네가지를 계속 찾아요.

젖먹일때는 졸립거나, 아프거나, 짜증나거나, 넘어졌거나, 인호가 울면 젖으로 달래줬는데 그걸 못하니까 몇일은 인호도 저도 좀 혼란스러웠어요.

단유를 하고 나서 바로 통잠을 자는건 아니구요.2~3번은 깨요. 그치만 언젠가는 통잠을 자겠죠?
그래도 낮잠도 밤잠도 예전에 비하면 너무 잘자고 있어요.
어차피 젖떼면 잘자게 될텐데.. 젖먹이는 동안 징징대지 말껄..짜증내지말껄...후회가 되네요.
인호가 너무 잘 따라와줘서 대견하고 이뻐요. 너무 예뻐서 또 젖을 먹이고 싶다는 ....ㅋㅋㅋㅋㅋ

젖을 끊고나니 속옷을 벗고 잘수 있어서 좋구요. 이불덥고 잘수 있어서 좋네요. 밤새 젖먹이느라 이불도 제대로 못덥고 자는 날이 많았거든요.
무엇보다 밥을 굶어도 벌벌 떨리지 않아서 좋네요. 서운함이야 뭐... 두돌까지 먹였어도 서운했을것 같아요.
줄리님도 주영맘님도 서운했다고 하시잖아요. ^^

암튼 이렇게 인호는 훌륭하게 단유에 성공했어요.
속삭임 맘들 인호 칭찬좀 해주세요~~~~

* 사진은 제가슴에 그렸던 그림이에요.궁금해 하실까봐 책내용을 사진찍었어요.
그옆사진은 설날 놀이터에서 찍은 인호 사진입니다~
* LOVE성은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22 02:05)

댓글목록

주영맘님의 댓글

주영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왕--- 슬포용 ㅠ.ㅠ 그래도 넘 훌륭하게 잘 떼셧어요
박수 짝짝짝~~~
이제 약간 홀가분한 엄마로 돌아와서 신나게 ~~~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나... 이런 근사한 방법이 있네요~. 늦게 젖을 떼니까 이런 멋진 방법도 써보시구... 감동적이예요!! 수고하셨어요~, 인호맘님!! ㅋㅋ. 

주헌맘님의 댓글

주헌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그동안 인호도 인호맘님도 고생하셨어요~
주헌인그렇게 볓번 깨다가 금방 통잠 자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가슴 만지면서 자구요... 쭈쭈~ 쭈쭈~~ 잘때만~
그리고 한번씩 빨아보고 자요 ㅋㅋㅋ 

진혁이맘님의 댓글

진혁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생하셨어요~
인호도 인호맘님두요~ 그림까지 그리시고 대단 대단~
단유의 마음을 모르기에... 어떤 심정일지... 그래도~
인호가 단유를 하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니~ 기특해요^^ 

다울맘님의 댓글

다울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훌쩍 훌쩍(이거 제가 우는소리입니다)
글을읽자마자 눈물이 얼마나나는지
두아이 다자길래 사이트 둘러보는중인데
혼자 앉아서 울고잇네요~
인호가 다울이랑 마니 비슷해요
저도 다울이 안정제처럼 먹이던걸
안먹이니 넘 서운해요
그래도 서서히 떼니 덜하네요
그리고 오늘 낮잠도 따뜻하물에 목욕한참 하고 나더니
졸린지 안으니 바로 자서 내려놓으니 꺠지도 않네요
전같음 내리자마자 젖물려야햇는데
그래서 요래 나만의시간도 갖네요
전엔 이렇게 시간보내다가도 찌찾음 달려가서 한참을 먹엿는데
두돌이 다되어서 단유중인데 저도 넘 서운해요
인호맘님 글을보니 더 그러네요 이잉~~
저도 곧 성공해서 다시 글올릴께여~ 

하늘맘님의 댓글

하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유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일 수가...눈물이 핑 돌아요...
인호에게도 인호맘님께도 감동의 기립 박수, 보내드려요. ^^ 짝짝짝~~~ 

근이맘님의 댓글

근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호맘님 애 많이 쓰셨어요~ 짝짝짝~! 인호도 넘넘 대견하구요.
인호가 대성통곡한 부분에서 눈물이 핑 돌았지만.. 우아.. 그래도 정말 기특기특 ^^
저도 근이 낳고 얼마 안 되어서 모유119 책에서 단유하는 내용 보고 울었어요.
젖 먹이는 것도 힘들었는데.. 뗄 생각 하니.. 것도 맘 아프더라구요.. 나 원 참
 

예진마미님의 댓글

예진마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유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눈물나요.
멋지게 성공하셨다니, 축하축하축하드려요!
단유를 하고 나니 아가도 엄마도 또 한걸음 자란 느낌이더라고요.
그나저나 인호! 완전 살인미소네요! 

현우마미님의 댓글

현우마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사진 보여줬더니 현우파는 웃겨죽을려고하는데.. 저는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요..
오늘로 만 20개월 된 현우.. 이제 곧 단유해야하는데 제맘이 너무 슬퍼요..
오늘도 젖먹이면서 짜증도 많이 냈는데.. 반성해요..

인호 너무 의젓하게 잘 해냈어요.. 박수 짝짝짝!!! 

진성맘님의 댓글

진성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짜 눈물나네요...  우리 진성이도  지금 단유중인데.... 10일쯤 됐어요...
아직 자다가 깨서 울다가 잠이 드는데...가엽다가도 뗴쓰면 저도 짜증이 나요...
전 참 자질이 부족한 엄마인가 봅니다....  인호맘 글읽고 반성하고 갑니다... 

율모님의 댓글

율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왜 이 글을 이제야 봤을까요?? 눈물이 핑~...인호도 인호맘님도 잘하셨어요!! 쭈쭈야 그동안 고생 많았다 !! 빠이빠이~ 

하늘엄마님의 댓글

하늘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밤중수유를 자꾸하게 되서 단유를 생각중인데.. 쉽게 결단이 안서네요
잘할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들고 막상 단유를 한다 생각하면 맘처럼 내 마음이 더 허전하고 쓸쓸해질꺼같아서... 암튼 성공 추카해요~~~ 

진금숙님의 댓글

진금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에 준비를하면서 여러 맘들에 글을 읽고있는데 왜 일케 눈물나징~~
그래도 끊고나면 잘자겠죠~
잘 먹던 맘마를 돌앞두고 잘 안먹는데 그것도 잘하겠죠~
아~ 엄마들에 맘은 한결같구나..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젖떼기 위해서 아이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책이요. 이런저런 사진이 들어있고 이제 xx는 젖 안 먹어도 잘 잔대요. 뭐 이런 암묵적 암시가 들어있는 책... 핑키 젖떼기 이야기 중에 예제 화일이 있어요.